발굴111. 1059-3 coffee house 수원버스터미널 카페

수원은 행궁동 카페만 떠오르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원여정에서 그 생각의 흐름을 전환할 수 있었던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수원터미널에서 도보 이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1059-3 COFFEE HOUSE 실제로 1059-3번지인데요, 이 번지수를 가게 상호명으로 연결하는게 신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색다로운 네이밍 작업을 하기 위해서 공을 들이다보니 의외로 넛지 효과를 주는 신선함이 느껴졌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한창 피드를 장식하고 있었던 공간이기에 더 호기심이 갔던 공간입니다.
마치 미국의 어느 한 도로를 지나 휴게소 혹은 도심 속 스트리트뷰를 연상하는 가게 이미지입니다.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듯 . . .
미묘한 벽돌과 주변의 조화!

항상 느끼지만,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공간에는 붉은 벽돌이 저마다의 채도에서 개성이 돋보입니다.
특히 너무 강한 붉은 색은 내부가 유럽 인테리어나 세련미를 강조하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은은한 적색계열은 심플한 이미지로 색감 연상을 연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얼마전 다녀갔던 용산 장교숙소단지 (서빙고역) 건물의 붉은 색 벽돌을 떠올리면요.
그곳은 살짝 강한 적색계열이 돋보이지만, 내부는 심플함이 현대적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평범하면서도 이색적인 느낌을 연출합니다. 외관상 보여지는 컬러감각이 때로는 내부를 향한 설레이는 마음과 공간의 분위기가 사고의 영향력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요즘 카페의 특징이 돋보이는 건물인데요.

1. 내부 벽 골격이 드러나는 RAW 아날로그 느낌이 단순미를 강조!
2. 조명의 Yellow 컬러감이 연출하는 내부의 따뜻한 온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내부의 작은 공간에서도 간접조명과 주변을 작은 돌맹이와 조화를 통해서 정원 느낌을 연출합니다. 이 공간을 찾게되면, 남들이 보지 않았던 시선의 매력 포인트를 획득하는 기분이 들 것 같았습니다.

은근 바닥처리는 에폭시스타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존 건물 바닥을 그대로 살려서 활용했던 것도 최근 들어 핫한 카페들이 모든 것을 다 새롭게 바꾸지 않고 적절하게 일부 재료를 그대로 살리는 것 같았습니다.

케이크와 아메리카노의 만남, 치즈케이크의 달콤함

저는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선택했는데요. 디저트에서 역시 케이크가 빠질 수 없죠.
그런데 왜 바스크 치즈 케이크일까요?

윗부분이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실제로는 겉면을 살짝 태우듯이 굽는 느낌인데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니 유래도 있는 명칭이라는 것을 이제 알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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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은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곳!
건물 후면지역, 주차장 근처에서도 조명의 연출이 좋은 이 곳!

오후에는 햇살 가득한 풍경을 담아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저녁시간 노을이 질 무렵이 다가오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퇴근시간 18시 (6시) 이후에 볼 수 있는 이 모습은요.

살짝 구름이 걷히면서, 밤하늘을 교차하는 시간대에 건물 조명과 더불어 붉은 벽돌의 색감각이 아름답게 보여집니다.
이 사진을 담아내는 순간도 자연스럽게 수채화를 그리고 완성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주차장, 화장실 가는 문을 나서면 보이는 장면인데요.
앞에서 찍은 사진도 좋지만, 주차장 있는 공간에서도 새로운 건물 풍경이라 다른 공간을 여행 온 기분입니다.

측면에서 찍은 사진은 야경이 멋지다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알게 해주는 공간입니다.
Make Coffee Better 이 메시지가 유독 눈에 더 끌리는 것은 왜일까요?
밝은 조명과 벽돌의 느낌에 더불어 화이트톤의 일부 포인트가 추운 바람을 이겨내고 사진을 찍을정도로 매력적입니다.

아쉬움에 정면에서도 촬영했어요. 수원 마지막 여정을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으로 기억을 풍성하게 해주니 만족스럽더라고요. 다만 바람이 너무 불어서 다시 기차를 타러 가는 길이 힘들었는데요.

이 사진을 찍어서 건진 것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수원을 가면 또 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