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347. 카페뎀셀브즈 망원동 소아과점 _ 망원역카페
망원역에는 이색적인 카페가 정말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컨셉이 독특한 곳을 최근에 알게되었어요.
망원역에서 조금 걸어가야 찾을 수 있는데요.
그래도 걸어간만큼 찾아간 보람이 있는 곳이에요.
처음 외관을 둘러보면, ' ; ' 이 기호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데요.
새하얀 도화지에 방점을 찍어주는 시각적인 효과를 주네요.
간판이 '윤진열 소아과' 라고 적혀있는 것이 그대로 설치되어 있는데요.
이전 건물의 간판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카페 이름도 망원동 소아과점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건물 구조는 1층~2층으로 이뤄졌는데요.
1층은 작은 공간으로 보여도 내부로 들어가면 꽤 넓더라고요.
진찰실과 접수처 등
병원 구조를 그대로 살려서 착석 공간을 만들었어요.
마치 소꼽놀이를 연상할 수 있는 병원 체험과 비슷했어요.
바닥 표면도 이전 건물 그대로 보존하고, 주변 인테리어 곳곳에서 옛건물 향수를 발견했어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장식품도 있었어요.
처치실? 음...아마도 처방전 주고 받는..수납하는 공간이었을 것 같아요.
요즘에는 사용하지 않는 용어라 낯설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아담한 테이블 바의 느낌은
세련되고 심플한 공간에 대한 매력을 더해주네요.
아...그리고 저는 이 공간이 유독 눈에 아련하게 떠올려졌는데요.
마치 예술 작품을 모아서 진열한 전시공간으로 보여졌거든요.
적절한 간접조명과 옛스러운 의료장비 배치 등
현대적인 가구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소파와 조명의 반사광이
의료기구의 누런 컬러감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 같았죠.
군데 군데 둘러보면요.
이렇게 책이 여러 권 쌓여 있는 공간도 찾을 수 있는데요.
의학서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트로피 같은 것도 살짝 보이고, 상장? 수료증? 이런 것도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여서 친숙했어요.
2층은 어떤 공간일지 궁금해서 올라갔는데요.
올라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더라고요.
1층에서 내부 계단을 올라가거나, 야외로 나가서 정원을 돌아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어요.
저는 후자를 선택했는데요. 덕분에 야외 정원을 구경하고 올라갈 수 있었죠.
2층은 아랫층과 다르게 일반 주택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더라고요.
병원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이 분위기는..
이전에 병원장 혹은 의사 선생님의 주거공간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화장실도 욕조가 있어서..왠지 주상복합 느낌처럼, 직장과 주거공간을 합친 것 같았죠.
2층은 곳곳에 조명이 밝은 빛을 비추고, 이 빛이 목조 특유의 컬러감을 더 강하게 드러나는 효과를 주었어요.
조금 더 아늑하고, 평온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거기에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은 플러스 효과였어요.
저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통유리창으로 외부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자리였어요.
창가 자리!!
이 자리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노트북을 펼쳐서 작업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오픈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여유롭게 공간을 구석구석 잘 탐방했어요.
여러모로 즐거웠던 카페투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