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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나들이_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충정로역_서울역)

랜선 여행중.../국내여행 추억

by 카페 탐험가 2023. 3. 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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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을 찾은 이유는 딱 하나였어요.
바로 밑에 있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갔는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여기를 방문하니 경건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성지 (聖地, 특정 종교에서 신성시하는 장소) 라는 명칭에서 우러러나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실제 성당도 존재하고, 예배도 진행하니 마음도 평온해지고 그 시기 희생당한 신자들을 떠올렸어요.

여기는 하늘광장인데요.
지상과 지하에 이렇게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는게 놀라웠어요.
적색 벽돌의 느낌이 아무것도 없는 이 공간을 꽉 채우는 광활함을 드러내는데 효과적입니다.
 

 

 

 
찾아가는 길은 ... 충정로역에서 걸어가도 좋지만요.
서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이동 혹은 롯데마트 뒷편으로 이동하는 것도 나름 산책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본론으로 다시 들어갈게요.
 
여러개의 목조물이 우두커니 서 있는게 보이는데요.
마치 이 모습은 신자들의 희생, 박해받았던 사람들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는 것 같았어요.
그만큼 홀로 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서로가 믿음으로 의지하고 도와주고 있다는 동질감을 이야기하네요.
 

더 넓은 공간이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각에 잠겨보면, 무엇인가 메시지를 보이지 않게 채워서 장식한 것 같았어요.
 
신앙에 대한 믿음, 희생에 대한 격려
그리고..
인간의 오만함과 아집을 버려야 하는 무언의 메시지.
보이지 않지만 풍요로움을 채울 수 있는 자신의 비움 등을 떠올렸어요.
 

 
새하얀 기둥이 하나 솟아 올라있는데요.

이것은 마치 예수님의 십자가를 연상하는 것 같았어요.

정확한 형태가 드러나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함축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것 같았죠.

 

그 기둥을 바라보는 목조 십자가 조형물



신비로운 정원처럼 

도심 속 경건한 신앙이 깃들어있는 장소.

 

사람들의 믿음이 모두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고층 건물 스카이라인도 멋진 장면이지만요.

이렇게 복잡한 도시에서 고궁에 온 것 같은 고요함과 평온함을 느끼는 장소가 극소수라 더 인상 깊었네요.

 

 

하늘광장을 떠날 찰나에

하늘길? 전시장이 있어서 구경하러 이동했어요.

 

어떤 전시작품이 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오....실제로 

이 장면을 목격하면, 마치 우주 한 가운데로 걸어가는

은하수를 거닐어서 새로운 장면을 맞이하는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가끔 이렇게 파도의 잔잔한 물결이

밀물,썰물처럼 오고 가는 움직임에 눈길을 사로잡아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멍때리는 따임을 누릴 수 있어요.

 

미디어 아트 전시를 보고

공간의 끝에 이르면, 이렇게 멋진 조형물이 하늘의 빛이 마주하면서 미술관으로 공간이동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성지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현대 미술 감상하는 공간으로 여러 이동을 해볼 수 있는 감정의 복합체입니다.

이제 구경할 것은 다 한 것 같았기에

도서관을 향해 걸음을 이동했어요.

 

왠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잠시 앉아서 쉬고 싶었거든요. 
 

도서관 가는 길은 

이렇게 각 공간마다 현대적인 느낌으로 조성한 이색적인 장소를 거치는데요.

정말...성지를 떠올리면 아날로그 인테리어를 떠올렸지만..

이렇게 심플하고 멋진 이미지로 연출하는 곳이 성지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어요.

 

 

 

드디어 도착한 박물관!!

아 그러고보니 서소문성지에는 역사박물관도 있어요.

 

역사박물관에는 조선중기~근대에 이르는 사건 에피소드도 있고요.

서소문에서 있었던 선조들의 삶과 현대로 넘어오면서 변화를 거쳤던 일상의 모습도 사진으로 기록되어 있어요.

 

사진에 담아내지 못했지만, 세계사에 조선후기 어떻게 지식인들이 교류했는지 알 수 있는 내용도 나와요.

이른 시대로 넘어가면 조선 전기에도 명나라를 통해서 새로운 문물을 교류할 수 있었을 거라는 설레는 기록도 나와요.

 

기록은 지도 한 장으로 표현하는데요.

전세계를 그림으로 기록한 신비로운 이미지에요.

그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다양한 대륙과 나라의 풍습, 동물 등을 살펴볼 수 있어요.

 

 

도서관..

드디어 도서관에 왔어요.

음..공간은 좁았는데요.

 

지도 관련 역사책을 읽어보고

소설도 읽어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책을 읽고, 이제 진짜 박물관을 나가고자 

 문을 향해 걸어가다가 마주한 기념품 가게!!
 
 

이 가게는 특이한 모습이 있었어요.

현대적인 공예품도 있어서 성지 관련 물품 외에도 다양한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일반적인 성지에서 볼 수 있는 기념품가게 인테리어와 다른 미술관 느낌 나오는 분위기!

이 분위기에 취하면 어떤 물건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수 없겠더라고요.

 

건너편에는 책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보고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마치 카페 한 공간을 옮겨온 것 같았어요. 
 
 


 
지하철역으로 가면서 마주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밧줄이 풀어져서 주변에 늘어뜨려 있는데요.

이것은 십자가에 묶여 있던 예수님의 굴레, 신자들의 박해에서 속박했던 무게를 극복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 같았죠.
 

 

지하철역 가는 길에도 이렇게 멋진 조형물이

빛과 함께 반사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어요.
 

 
 


 
지하철역을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충정로역을 향해 걸어갔는데요.

 

 

 

성지박물관이 지하로 연결되는 공간에 있다보니

1층 지상에는 또 다른 조형물이 있더라고요. 

 

그중에 저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노숙자와 예수' 

이 석상...

실제로 노숙자가 자고 있나 싶었는데요.

 

알아보니....

예수님의 존재가 거창한 사람들과 함께 하지 않아도

우리 곁에 소외되고 있는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더라고요.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받은 이후...

 전체적인 성지 박물관 주변을 둘러보니...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보통은 시외곽에 가야 보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서울 근교, 지하철역 주변에 성지박물관이 있으니

가슴 답답하고 머리가 무거울때 찾아오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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