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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는 사유의 시간_반가사유상

랜선 여행중.../국내여행 추억

by 카페 탐험가 2021. 12. 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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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역에서 만난 사유의 시간

이촌역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위치해있는데요. 여기에 유일하게 투썸 플레이스가 야외 카페로 오픈되어서 구경차 가봤습니다. 박물관 내부에도 카페가 있지만, 용산의 드넓은 분위기를 탁 트인 하늘과 맞닿은 카페의 풍경이 사진을 찾아보니 느낄 수 있겠더라고요.

 

그렇게 찾아간 이촌역에서 조금 걸어가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전시장관람료가 없다는 것도 잠시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동기가 되었죠.

 

때마침 반가사유상 전시가 있다고해서 찾아갔습니다.

처음 이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니 경건함도 들었고, 잠시 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실제 방문하면, 공간의 주변이 온화환 컬러톤과 신비로운 조명의 위치가 마치 시간의 멈춤을 표현합니다.

 

전시장에서 놀란 부분 2가지 

 

첫째, 오랜 시간 국보에는 지정번호가 있었지만 그게 사라진 명칭입니다.

 

보통은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를 표기할 때 사용한 번호인데요. 최근들어 번호 지정이 사라졌습니다. 문화재 서열을 표현하는 것 같은 오해가 있기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번호를 표기하지 않는 것은 흥미로운게 훈민정음과 숭례문을 두고 국보 1호 여부 논쟁이 있었기에 번호 표현이 이러한 혼선을 막아주는 방법입니다.

 

 

둘째, 전시품목 주변으로 유리/보호장치가 없는 공개된 장소입니다.

 

유리로 둘러쌓인 공간이 아니라 정말 관람객들이 가까이서 볼 수 있게 전시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사실 가까이 가도 일정 거리 기준이 있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도 특별전시장 느낌이 나오는 '사유의 방' 컨셉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에게 더 매력적인 문화재 관람 경험을 제공합니다. 규모도 왠만한 전시장 소형 공간을 연상하게 하는 것과 타원형 무대가 현대적인 느낌을 표현해주고 있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 반가사유상을 소개하면요.

신라/백제 제작을 두고 정확한 표현은 아직 못하고 있는데요. 신라에서 미륵신앙이 유행하고 불교의 성행이 되었기에 통일신라 이전과 이후에서 갈림길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반가사유상은 6~7세기 유행한 스타일로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 영향을 받아서 일본의 아스카/하쿠호 시대 반가사유상에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이미지는 대체로 왼쪽 다리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올린 반가 수련의 자세를 보이는데요. 사유하는 듯한 자세가 생로병사를 고민하여 명상에 잠긴 싯다르 타태자의 모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크키는 정말 사진에서 작을 줄 알았지만, 93.5cm 로 생각보다 크기가 있어서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금동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빛을 받으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어요. 잔잔한 얼굴의 미소가 숭고함과 여유로운 마음을 전달하는 상징적인 요소입니다.

머리에 세 개 반원이 이어진 삼산관이 발견이 어려운 부분이지만, 이 관의 표면에 장식이 없기에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눈썹 선과 콧선, 목선을 세밀하게 표현한 부분이 입 주변 미세한 부분도 꼼꼼하게 처리함을 알 수 있습니다.

구분리 손가락은 지금 우리들에게도 익숙한 손자세라서 더 공감을 불러옵니다.


 

반가사유상의 오감만족 전시 후기

 

잠시 시간을 내어 가도 후회가 되지 않은 전시장 관람입니다.

사실 반가사유상 전시 외에도 조금 더 올라가면 도자기 전시장이 나오는데요.

해당 전시장에서는 중국의 도자기가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커피의 잔, 다양한 식기류에 아름다움을 확장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문양과 역사의 스토리가 흥미를 불러옵니다.

 

 

사진을 찍을때, 사람들이 중간중간 들어와서 구경하고 나가기 때문에 대기해서 촬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일부러 장시간 있다가 촬영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다시 발견한 문구입니다.

이 문구를 보면서 오늘 하루도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여유를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루 헤아리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시간 

-사유의 방 문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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