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머무를 수 있는 작은 쉼터를 발견하다.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한 조용한 분위기가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이 있었어요.
사진에서 얼핏 본 장면은 왠지 다른 공간과 다르게 조용히 쉬고 싶을때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하여 찾아봤습니다.
카페 이름은 우니쿠스!! Unicus !!
문 앞에 보이는 석상은 무엇일까요?
다음에 밝은 시간대 방문해서 자세히 살펴봐야겠어요.
왜 우니쿠스일까요?
단 하나의, 유일한, 하나뿐인 이라는 뜻이 있더라고요.
정말 그 의미가 잘 드러나는 공간이에요.
퇴근하고 찾아가서인지 주변이 어둡지만, 카페를 중심으로 은은한 조명들이 곳곳에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잠깐 멈춰서 외관을 살펴보니, 붉은 벽돌의 이미지와 겉이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듯한 기둥의 재질감이 은근 운치가 느껴지는 이미지를 표현하네요.
우두커니 서 있는 테이블과 의자,
커튼이 만들어주는 장막에 수놓은 네이밍 디자인
문을 나서면서 보는 공간, 들어가는 순간에는 보지 못했던 영역인데요.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작지만 절제된 매력을 뽐내는 장면을 놓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여유를 갖고 보면 이렇게 숨겨진 공간을 발견하는데 말이죠.
내부에서 바라본 이 곳은 주택의 구 가옥형태가
날것 그대로 모습에 현대적 세련미가 더해졌어요.
보통 처마의 틀이나 지붕을 지탱하는 나무의 결과 철제구조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가옥은 한옥의 외관을 가진게 많았는데요. 여기는 한옥이 맞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머리의 찰나 순간을 장식했어요.
어두운 시간, 마감까지 남은 1시간...
그 시간을 공략해서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들어와서인지...
순간 멈칫했습니다.
그만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간이 많았어요.
이 사진에서만 바라봐도 3가지 공간이 돋보기를 들고 봐야 보일정도에요.
1) 사진 기준 우측 창가쪽에서 바라보는 작은 자연 풍경
2) 사진 기준 좌측 벽에 틈이 만들어주는 조명의 빛과 공간의 벽면 RAW 느낌의 만남
3) 전체 풍경을 원근법으로 둘러보는 360도 접근 풍경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게 하나의 그릇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바쁘니까....힘드니까...
때로는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자연스럽게 인지하면서 누락하는 요소가 있다는 것도 모르죠.
잠시나마 멀리 관점을 갖고자 하는 의도적인 거리감을 두는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합니다.
커피 맛이 더 좋은 느낌,
공간이 주는 아우라가 비결이죠.
새로운 카페를 가면 지키는 룰이 있어요.
반드시 라떼! 카페라떼 한 잔을 주문해서 마셔보는거죠.
이유는...어쩌면
개인적인 이유지만...
라떼 하나의 맛에서 다른 커피의 라인도 예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봤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지속될수록
커피의 맛을 어쩌면 잘 모르고 지나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지만요.
우스커피의 느낌은 핸드드립으로 즐겼던 맛의 기억이 떠올랐어요.
블로그를 찾아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커피가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라떼 아트를 보면서, 한 모금
또 한 모금...
오늘의 멋진 기분을 정리하는
크림의 마지막을 마시면서
다음 카페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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