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발굴122. 정동 1928 아트센터 cafe

독특한 카페

by 카페 탐험가 2022. 3. 29. 21:56

본문

덕수궁을 나와서 돌담길이 아닌 아관파천 길을 찾아나서다보면요

만나는 공간이 있습니다.

 

정동아트센터, 정동1928 아트센터로도 불리웁니다.

Jeongdong1928 Art Center, 구세군중앙회관이 지금의 모습으로 새단장을 한 것은 2019년입니다.

 

서울시에서 진행한 민관협력형 도시재생활성화사업으로, 서울특별시와 구세군이 협력하여 문화공간으로 리뉴얼하여 개방했는데요. 초기 1920년대 경성을 대표하는 건물로 칭할정도로 그 모습이 경건하고 웅장함을 자랑합니다.

 

붉은 벽돌, 적색가옥의 가정집을 생각하는 기존 생각의 조각이 있었는데요.

이 건물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의 흔적도 날려버리는 강한 파도의 물결을 맞이하는 격동의 회오리를 마주합니다.

                                             왜 이곳을 지금 알게 되었는지 궁금할정도에요.


본관 정문의 옆을 살짝 둘러보면, 아트센터로 보이는 건물도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더라고요. 

구세군 역사박물관이에요. 

지나칠 수도 있는 거리에서 마주하는 담백한 소소한 건축 디자인이 

잠시나마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본관에 들어서면, 꽃내음 가득한 장식들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정문을 향해 걸어가면, 석조전 (덕수궁)과 비슷한 크기와 디자인에서

잠시나마 궁궐 여행의 연장선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 빠질즈음....

다시 현실로 돌아온 계기가 있습니다.

 

바로 문 앞을 가득 채우고 있는 꽃 장식!

꽃으로 수놓은 화려한 플라워 게이트! 

 

이 장면을 실제 보는 사람들에게는 

잠시 가던 길도 멈추고 사진으로 담아내는 반사행동이 일어납니다.

 

내부에서 바라본 정문의 풍경은 

마치 새로운 공간, 이국적인 세계로 첫 발을 내딛는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현대식 건물 스카이뷰가 바라다보이는 

작은 풍경 구도가 아트센터에서 시간을 멈추고 몰입하는 시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영국 아서왕의 전설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마치 사자왕 리처드를 떠올리는 문양의 상징!

두 마리의 세련된 디자인 곡선으로 구성된 사자들이 귀여운 위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치형 건축 곡선과 사각형 네모의 라인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공간 분위기!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나오면, 중앙에서 각 방으로 연결하는 광장 비슷한 작은 영역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책을 구경할 수도 있고, 다양한 식물의 움직임이 표현된 흔적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키친과 카페의 갈림길이 이 작은 광장에서 구분이 되는데요.

아치형 곡선이 만들어주는 다른 공간, 카페의 벽면과 천장의 날 것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 멋스럽다고 여겨집니다.

 

 

저 너머 엔틱스러운 가구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지구본으로 시선의 작은 부분을 끌어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다양한 공간을 둘러봤는데요.

제일 신기한게 바로 책장 너머로 보이는 엔틱가구들의 컬러감입니다.

 

벽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자 강한 컬러를 숨기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주변에는 대항해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지구본도 있었죠.

중간 선반마다 고서의 느낌이 나오는 그림 가득한 문서의 흔적도 보였습니다.

현대적인 디자인 책들도 좋지만, 가끔 이런 고전적인 분위기를 은은하게 뽐내는 것이 호기심을 불러옵니다.

다른 공간에는 짐 가방을 떠올리는 트레이들과

오토바이가 갑자기 덩그러니 놓여있는게 아니라 

한 공간을 자신의 우렁찬 소리로 포효하는 한 마리의 호랑이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가 자유로우면서도 

컬러와 배치되지 않는 자신들의 규칙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간접조명으로 저마다의 개성을 살며시 톤을 조절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다양하지만,
가운데 복도에서 마주하는 중앙계단의 웅장함에서 예술극장 기분을 느껴요.

 

1층을 나오면서 다른 공간이 궁금했는데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곳에서는 샹들리에가 작지만 밝은 빛으로 온 공간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정문과 카페의 입구는 서로 가깝게 위치했는데요.

카페의 벽면 인테리어와 간판의 심플함도 은근 멋스럽게 보여지더라고요.

천연당? 

이 간판은 아마도 키친 이용하는 고객들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보였어요.

식사시간이 지나서인지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적었는데요.

그 공간을 들어서면, 

마치 결혼식이나 약혼식...

아니면 커플이벤트나 가족행사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연출합니다.

 

 

그런데 자꾸 보다보면요

마치 을지로에서 볼 수 있었던 '커피 한약방' 공간을 떠올리는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나전칠기의 느낌도 나오는 테이블과 벽면의 서구식 이미지는 저마다의 어울림을 위해서 노력하는 

연출의지가 돋보였죠. 

아쉽게도 더 머무르고, 또 다른 공간을 탐험하고 싶었지만요.

시간이 점차 지나서 노을이 지는 영역에 다가가는 것을 보니...

더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래도 

 

주말에 이렇게 고즈넉한 공간을 찾아서

새로운 감성을 충전할 수 있었기에 만족하고 행선지를 옮겼습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