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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159. 트마리 한옥카페(종묘_)

독특한 카페

by 카페 탐험가 2022. 9. 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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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와 창덕궁,창경궁과 연결하는 '궁궐담장길' 을 개방하는 소식을 듣고 그곳을 향해 걸어던 길에 만난 카페가 있습니다. 이름은 트마리 라는 카페에요. 처음에는 툇마루를 잘못 적은 것은 아닌지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입갑판에도 트마리라고 적혀있었어요.

 

궁궐담장길은 입장료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주변 담벼락을 돌면서 구경해도 만족했습니다.

그리하여 머물게 된 트마리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봤습니다. 

트마리는 골목 깊은 곳이 아니더라도 잠시 고개를 돌리면 마주하는 공간입니다.

좁은 골목에서도 트마리의 미니멀함과 로고와 타이포디자인이 특이한 돌출간판이 볼수록 매력적입니다.

트마리를 들어가기전에 공간 전경을 사진에 담아봤는데요.

특이한 3층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루프탑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조금 어색한 부분도 느껴지는데요.

의외로 이러한 구조가 사람들에게 독특한 호기심을 불러오는 공간의 이질감이 있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자동문과 한옥의 오래된 목재문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특이하게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자동문과 구옥의 나무 문은 자연스럽게 시선의 어색함을 무마합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한옥의 구조감이 확 드러나는 지붕처마와 내부 기둥이 보이는데요.

공간을 둘러보다가 신기하게 쳐다본 것이 있었어요.

 

바로 도르레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인데요.

작은 엘리베이터를 연상하는 이 구조물이 너무 신기했어요.

 

무슨 용도인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2층 다락방, 3층 루프탑으로 메뉴를 보낼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더라고요.

실제 사용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다음에 기회를 봐서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봐야겠어요. 마치 중세유럽에서 도드레 활용해서 물건을 교류하는 모습을 떠올려 봤습니다. 상상만해도 즐거운 이 경험의 기대감이 공간이용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른 오전은 아니었지만, 점심시간 이후 방문해서인지 공간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왔다면, 이런 여유는 꿈도 꾸지 못했을거에요.

호기심에 2층 다락방을 향해 올라가봤습니다.

공간이 좁긴 하지만, 친구나 연인끼리 와서 담소 나누기에는 좋겠더라고요.

 

조금 민망하게도 3층 올라가는 계단이 옆에 있어서 

오래 머물고 가기에는 눈치가 보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드디어 3층을 향해 올라가보니, 

새로운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노을이지고, 저녁에 오면 낭만이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카페에서 커피 외에도 와인도 판매하니 이 분위기를 밝은 낮에는 즐길 수 없다는게 아쉽더라고요.

 

나중에는 노을이 지는 시간대에 와서 와인 한 잔을 마셔보면 좋겠더라고요. 

전체 풍경을 담아내지 못했지만, 공간 구석구석 소소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어요.

주변에는 자연의 녹지대를 연상하는 연출과 1층에서 신기하게 쳐다봤던 도르레의 승강기가 이동하는 통로도 확인했어요.

 

천장에는 하늘하늘 나풀거리는 천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저 높은 담벼락에 우뚝 솟아 있는 종묘의 나무들과 어울리는 풍경화를 제공하고 있었어요. 여기서 하늘을 쳐다볼 수도 있고, 주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루프탑 분위기는 없겠더라고요.

트마리를 처음 방문하기 전에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않아서 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요.

한옥카페 전형적인 모습을 생각했지만, 루프탑 전경을 살펴보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같았어요. 

 

종묘에서 창덕궁/창경궁으로 향하는 돌담길(안국역 방향)을 끼고 걸어가는 순라길 풍경은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운 여행요소입니다. 

 

길을 걷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머물고 그 안에서 구경하는 공간의 분위기로 다른 카페를 찾아 떠나는 것도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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