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사거리역에서 이색적인 공간을 찾았어요.
그곳은 브라운헤이븐 이라는 카페에요.
전원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었지만, 운치 있고 자연 덩굴이 무성한 듯 아닌 듯 카페 정문을 감싸고 있어요.
여름이라 그런지 이러한 모습이 계절에 적합한 인테리어로 비추어지더라고요.
무엇보다도 담벼락이 없고, 확 트인 앞마당을 바로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좋았어요.
답답한 담벼락으로 내부를 잠깐 들여다보는 것보다 지나가면서 마주하는 이 공간의 시원스러운 모습이 좋더라고요.
사람이 많이 앉아 있는지, 여유롭게 앉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니 카페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포인트에요.
처음에 이 건물을 바라보면, 2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1층에서 머물다가 한 계단 올라가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알고보니 1층 공간만 활용하더라고요. 2층은 카페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간인 것 같았어요.
아..그리고 이 카페가 유독 멋지게 보였던 이유는요.
의외의 공간 배치였어요.
보통은 앞마당에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여 사람들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카페 느낌을 전달하는데요.
이곳은 특이하게도 앞마당과 건물 측면도 공략했어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정문을 지나 카페 내부로 향하는 길목에서 바라보면 외곽이나 다름이 없어요.
그런데 이 공간도 자투리로 남기지 않고, 알뜰하게 2인석 테이블로 공간을 채웠어요.
오히려 이 공간이 명당으로 보여질 정도로
햇살을 바라보는 자리이자 밤하늘과 노을이 질 무렵에는 운치를 더해주는 감성이 충만해지는 위치에요.
1층 내부를 들어가면,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는 힙한 인테리어를 마주합니다.
벽돌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날 것 그대로의 재질을 바라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모습을 조명의 온도로 커버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죠.
공간마다 창문에서 비추는 밝은 햇살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요소에요.
일부 공간은 벽돌이 아닌 내부마감을 장식해서
서로 다른 영역을 구분할 수 있는 묘미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공간이에요.
오히려 천장 부분은 날 것 느낌을 살리면서도
벽 주변은 깔끔하게 볼 수 있는 컬러톤을 유지합니다.
조명과 창문의 역할과 가구의 컬러톤이 이 공간의 머무는 온도를 결정해주네요.
카운터 바로 앞에는 통유리창으로 시원하게 보이는 자리가 있어요.
이곳에서 앉아서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 시간이 절로 빠르게 흘러가더라고요.
가끔 스트레칭을 위해서 고개를 돌려보면,
이렇게 크고 넓은 창문으로 바라보는 청량한 풍경이 볼수록 매력이에요.
이곳을 지나 옆으로 나있는 방에 들어가면, 이곳도 역시 머물고 싶은 공간입니다.
곳곳에 나있는 창문 사이로 밝게 비추는 햇살과 나무의 푸르른 손짓이 내부 조명의 온도를 더 따스하게 전달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스테인리스 재질의 마감재료도 보이는데요.
건물의 창틀과 벽재질과 이질적이지만,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룹니다.
한 층에서도 다양한 인테리어로
감성을 충전할 수 있기에 만족스러운 공간이네요.
곳곳에 조명의 역할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오래된 구옥을 개조했지만, 원형 틀을 유지하면서도
이전의 원목 느낌의 계단도 정겨운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옛스러운 인테리어 소품 하나 하나 깃들어진 시간의 누적이
카페의 세련미와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아요.
그렇게 공간투어를 짧지만 알차게 해보고
외부 테라스를 구경했어요.
물론 길을 나서는 상황이었기에
겸사겸사 둘러본거지만요.
진짜 이 자리 은근 탐나는 위치네요.
다시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에
올려다본 브라운 헤이븐 돌출간판과 건물 외벽의 풍경!
다음에는 . . .
디저트와 다른 종류 커피를 마셔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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