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은 한 사람의 화자와 다수의 청중에 의해 이루어지는 화법의 한 유형입니다. 연설은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진술하는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연설을 통해 대통령선거를 통해 미국 영토를 감동과 희망으로 이끌었던 원인이 무엇인지 국민80%의 지지도와 추운 겨울에도 취임식을 가득 매웠던 그 관심을 가져왔던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연설내용 구성면에서 몬로의 5단계 구성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오바마 연설이 가지는 호소력과 논리성으로 화법의 고수라 할 수 있습니다.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살펴봅니다>
몬로의 구성법으로 연설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미국 퍼듀대학 교수 앨런H.몬로 창안
인간의 사고과정을 다섯 가지 단계로 전개해 나가는 구성법입니다.
1단계는 주의를 끄는 도입의 단계로서, 듣는 사람에게 흥미를 갖게 합니다.
2단계는 필요성을 보이는 단계로서, 흥미를 갖기 시작한 듣는 이에게 중대한 선언을 합니다.
3단계는 필요를 만족시키는 단계로서, 중요하고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가를 보입니다.
4단계는 구체화의 단계로서, 문제의 해결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5단계는 행동으로 이끄는 단계로서, 듣는 이에게 결의를 다짐합니다.
주의환기의 단계
기조연살 첫 부분에 자신의 가족사를 언급하면서 기적 같은 일로 여길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흥미를 돋우는 예화의 하나는 아니지만 미국에서 흔히 느끼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옮겨온 것과 비슷했기에 사람들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필요제시의 단계
문제의 제시가 있었는지 연설에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언급을 하지 않았더라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생각하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금의 현실과 다르다는 것이 다들 공감하는 부분이었고 이는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미국이라는 근본 이미지를 표현하여 현 국가 상황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꼬집는 것 같았습니다.
경제자본주의로 인한 극심한 취업난에 기업의 해외진출로 국내 노동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것과 언론에 대한 조작은 아니지만 조직적인 보이지 않는 손이 이라크 전쟁, 아프칸 전쟁에 당위성없이 참전했던 것 등입니다.
필요만족의 단계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으로 선거를 통해서 이번 일의 해결방법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주려고 하는 다짐을 표현합니다. 자신이 선거후보는 아니지만 당에서 존 케리 상원의원을 믿고 보내는 이유를 자신이 불우한 가정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있었던 이야기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품은 큰 뜻을 펼치게 되면서 느꼈던 정권 정책의 문제를 언급하여
이를 해결할 사람이 존 케리 상원의원이라는 인식을 주는 연설부분이었습니다.
구체화의 단계
미국 의료보험 관련 제도의 문제가 부시 미 대통령 재임기간에서 언급되었듯이 2004년 미 대선에서도 끊임없이 회자되었던 문제가 국민들 의료보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지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였고 에너지관련 석유자원으로 인한 전쟁 및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도 제안하고자 연설에서 강조한 것 같습니다.
행동유도의 단계
결심을 촉구하는 것으로 오바마는 당시 대통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이 가지는 가치관과 베트남전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사람들에게 전쟁이라는 의미를 어떻게 하면 새로운 가치로 무장한 민주주의 수호자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여 말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면서 이번 선거가 가장 중요한 결정의 시기라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 부분은 연설내용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입니다.
언어적 요소로 포함하여 분석해보면 문장의 표현방법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2004년 기조연설과 2008년 선거유세 관련 연설로 파악해봅니다.
2004년 민주당 기조연설에서……
반복적인 단어 및 문장활용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각인시키는 연설
절묘한 반복의 율동이 리듬을 타면서 기억에 남게 합니다. 그 연설의 부분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제가 일리노이즈 게일즈버그에서 만난 노동자들 즉 메이택 공장이 멕시코로 이전하는 바람에 일자리를 잃고 이제 시간당 7달러짜리 일자리를 놓고 자기 자식들과 경쟁해야 하는 그들을 위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제가 만난 한 아버지 즉 일자리를 잃고서 자신이 의존했던 건강보험의 혜택 없이 한 달에 4500달러나 하는 아들 약값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몰라 눈물을 삼키던 그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습니다. 이스트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난 젊은 여성과 그녀와 같은 수 많은 사람들. 즉 성적 우수하고 박력 있고 의지도 확고하지만 돈이 없어 대학에 못 가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더 해야 할 일은 많이 있습니다.“ |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는 강조적인 표현을 하나의 명분으로 내세워 청중에게 협조를 요구하여 공명심을 자극하였습니다. 히틀러가 아리아인종에 대한 우수성을 전제하여 독일 국민을 결속시키고, 전 세계 민족의 우위에 설 것을 명분으로 내세워 세계대전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진
바가 있듯이 명분을 내세운 궤변이라도 사람들에게는 솔깃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오바마가 말하는 내용의 전제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기틀을 말하면서 지금 정부가 하지 못했던 일을 우리 당에서 선출된 대통령과 함께 구성해야 하는 일들에 대한 핵심적인 사항의 열거와 반복은 사람들이 늘 인식하던 문제에 접속하여 공유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밤 저는 그들에게 말합니다,
진보파의 미국과 보수파의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미국이 있을 뿐이라고 말입니다.
흑인의 미국, 백인의 미국, 라틴계 미국
아시아계 미국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미국이 있을 뿐이라고 말입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를 붉은 주와 푸른 주로 갈기갈기 나누어 붉은 주는 공화당주, 푸른 주는 민주당주로 구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푸른 주의 국민도 경외하는 신을 믿고,
붉은 주에 사는 국민도 연방수사관들이 도서관을 함부로 들쑤시고 다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푸른 주에서도 부모들은 어린이 야구단의 감독 노릇을 하고,
붉은 주에도 동성애자들은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애국자도 있고,
찬성하는 애국자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 국민이기 때문에
똑같은 국기에 대해
충성을 맹세를 하며
똑같은 나라 미국을 방위합니다.
결국 이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입니다.”
미국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면서 수식어가 다양성을 나타내는 상징과 같았습니다. ‘하나된 미국’이라는 구호아래 단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미국을 구성하는 구성원과 정치의 양대 산맥을 대표하는 구성원 등을 내포하여 미국의 단합을 이번 선거에서 보여주자는 내용을 전개하기 위해 청중들에게 강한 호소력이 될 수 있는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요구하였습니다.
2008년 연설에서……
“누군가가 서있음으로 해서 몇몇이 더 서 있게 되었으며
수천 명이 서있게 되었고 결국 수백만 명이 서있게 되었으며
이제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뚜렷한 목적과 용기로써 서 있습니다.”
오바마 연설의 특징은 간단한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A-a) – (a-B-a) –(C- D- a)
마치 한 부분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새로운 개념과 의미가 더하여 동일한 뜻을 내포하는 형태로
사람들에게는 지속적인 신호를 전하여 인상 깊은 메시지로 기억되게 합니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하여 청중의 지지를 얻는 내용
“어딘가에 살고 있는
노인이 약값을 내지 못해
약값과 집세 중 택일해야 한다면
그분이 내 조부모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나의 삶도 더욱 초라해집니다.
어느 아랍계 미국인 가족이
변호사의 도움이나 적법절차의
혜택 없이 체포된다면
그것은 곧
나의 인권침해입니다.”
미국사회에서 9ㆍ11의 공포가 사라지기 전으로 아랍계 미국인에 대한 시선도 안 좋았던 그 당시 연설의 내용처럼 자신의 인권침해는 곧 자신의 형제들의 고통과 수모를 말한다고 하여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더 이상 편협적인 사고관을 가지고 배타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
는 하나된 마음으로 미국이라는 구호 아래에서 뭉친 한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청
중들에게 인지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반복은 리듬과 함께 청중에게 전해집니다.
“저는 좀 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모닥불에 둘러앉아 자유의 노래를 부르던 노예들의 희망.
머나먼 미국 해안을 향해 출발하던 이주민들의 희망.
메콩강 삼각주를 용감하게 정찰하던 젊은 해군대위의 희망.
과감하게 역경에 도전하던 공장노동자 아들의 희망.
미국에도 자기가 설 땅은 있다고 믿었던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말라깽이 아이의 희망 말입니다.”
희망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면서 그 문장들이 만들어내는 리듬감이 시적인 율동과 비슷합니다.
비슷한 내용을 하나 더 소개합니다.
“내가 만난 일리노이 주 게일스버그의 근로자들, 내가 만난 실직을 앞둔 아버지, 내가 만난 이스트 세인트 루이스의 젊은 여인을 위해 우리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나는 오늘밤 여러분에게 밝힙니다”라는 평범한 말을 그는 여러 문장에서 똑같은 말로 나란히 시작하여 시적인 율동을 만들어냅니다.
“제가 이 선거에 임하는 것은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시카고 거리에서 싸웠던 것과 민권 변호사로서 정의와 평등을 위해 싸웠던 이유와 지난 십여 년간 일리노이의 가정들을 위해 싸웠던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선 그 한가지 이유를 절대 잊지 않습니다.”
비언어적인 요소로 제스처, 목소리 고저, 시선처리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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