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場) 의 한자어 풀이는 마당 장인데요.
골목에서 지나치기 쉬운 공간을 이렇게 이색적인 복합문화 장소로 바꾼다는게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연남장이 목욕탕 건물 그대로 보여주는 행화탕 카페공간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실제 방문해보니 느낌이 전혀 다른 공간이에요.
●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218-15 지하1층~3층
카페 문을 들어서기 전, 연남장 로고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는 RAW 스러움이 사람들에게 힙하다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전해주는 텍스처스타일입니다. 옆에 붉은 벽돌의 느낌도 생각보다 은근히 어울리는 인테리어라고 여겨집니다.
음푹 파인 공간의 깊이감이 문의 짙은 회색계열이 전달하는 묵직함으로 사람들의 몰입을 끌어옵니다.
내부를 들어가는 순간, 그런 정문에서 받았던 이미지와 다르게 전혀 다른 컬러가 인사를 합니다.
조명톤과 바닥의 텍스트 타일의 무늬, 원목 인테리어, 중간에 서 있는 나무들의 다양한 형태가 사람들의 마음을 정말이지 하나의 아지트가 여기라고 정해주고 싶은 장소에요.
카페도 운영하지만, 식당도 일부 시간에 운영하는 것 같았어요.
처음 여기 들어서기 전, 카페가 아닌 것 같아서 망설였던 기억이 나네요.
마치 유럽의 한 카페를 방문한 것 같은 느낌,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테이블도 원형, 일자형 큰 Bar 스타일도 있고 다양한 공간 여유가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여기를 만든 곳이 어디인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어반플레이' 회사에서 조성했네요.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이것 저것 검색했는데요.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했더라고요.
또...의외로 가장 익숙하게 지나간 곳도
어반플레이에서 진행한 작업 중 하나였어요.
연남장, 연남방앗간 ...
다양한 공간에서 도심속 OS 역할을 제공하면서 재생공간 활력소를 지속적으로 충전하고 있었어요.
서울 외에도 부산, 순천, 제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영역 진출을 하는 모습이 역동적이더라고요.
'도시에서의 생활이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이 문구가 계속 시선을 떠나지 않게 했어요.
공간의 숨은 곳을 발굴하고, 이곳에서 새로운 에너지가 넘쳐나는 이야기와 방문을 통한 동선확장을 꿈꾸는게 좋았어요.
곳곳에 숨겨진 자연소재
테이블에 갑자기 작은 석산이 올려져 있는게 참 신기하면서도 자연 속 한 지역에 놀러온 것 같았어요.
은근 이런 연출도 사람들에게 흔히 멍때리는 뷰 맛집으로 알려지기 딱 좋은 포인트라고 생각했어요.
1층 전반적인 공간은 이렇게 도심에서 보기 힘든 인테리어 구조....
창고형으로 작은 영역에서도 정원을 옮겨 온 곳들이 있지만요.
여기에서는 조금 더 도시의 세련미를 유지하고,
여백의 미를 느끼는 공간의 여유를 제공하면서도
자연의 모습을 하나 하나 세심하게 옮겨온 것 같았어요.
2층에도 공간이 있다니? 숨겨진 보물찾기!
1층 공간을 들어가면, 아치형 문을 지나 내부 착석공간 및 카운터가 있는데요.
여기에서도 볼거리가 가득했지만요.
2층 공간이 카운터 위, 정문에서 화장실 가는 방면에도 있더라고요.
제가 올라간 곳은 정문에서 바로 들어가는 공간으로 올려진 곳이에요.
올라가서 본 풍경은 정말이지 다양한 감각이 모여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1층을 내려다보이는 뷰 포인트, 옆에 창가를 통해서 바라본 다른 공간의 움직임
이 모습을 조금 더 감성적으로 연출하는 스탠드 조명의 다양한 조도가 마치 색온도를
따스하게 조절해주는 아이템 효과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1층에서 내려가 다시 나무와 정원을 둘러보다가
아쉽지만 작은 정원이 소파 좌석이 있는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는게 신기해서
사진으로 담아봤어요.
다양한 공간연출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적인 프로젝트 결과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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