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암동 골목에서 만나는 컬러접점, 오비오 카페
후암동에도 여러 카페가 있는데요, 유독 컬러를 뽐내고 있는 멋진 공간이 있었어요.
그곳은 이름도 심플하고 축약형의 그 자체를 보여주는데요.
오비오 카페입니다.
왜 오비오일까? One By One 이라는 네이밍을 줄여서 OBO 라고 하더라고요.
숙대입구역에서 쭈욱 올라가면 마주하는 이 운치 있는 공간은 다시 봐도 멋진 장소에요.
주택을 개조해서 그런지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녀야 찾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요,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 합니다.
아직 주변에는 카페나 힙한 식당이 들어서지 않았기에
오비오 카페는 그만큼 빛이 나는 공간입니다.
오비오가 다른 건물보다 더 이색적으로 보여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컬러의 선명한 빛감인데요, 그리고 은은한 조명의 연출도 방문하는 사람들을 감성적으로 물들입니다.
조금 눈길을 살펴보면, 문 앞에 있는 작은 벤치와 간판 거치대의 컬러가 극명한 대조적인 느낌이 보입니다.
어쩌면 그게 컬러의 메시지는 아니겠지만요, 사람들에게 잠시 시선을 붙잡아두는 역할도 하는 것 같아요.
카페 내부에서 바라보는 몰입 그 자체!
카페 내부는 특정 컬러로 보여지는 공간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색다로운 아이템과 컬러를 조화롭게 꾸며서 다채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곳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2층 구조가 아니라 1층에서 머무르게 하더라고요.
공간도 카운터 주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작은 아지트처럼 색다로운 장소가 보여집니다.
카운터 주변에서 긴 테이블이 있는 자리를 확보했는데요.
잠시 노트북을 열고, 가만히 멍때리는 것도 즐겨보는 몰입으로 빠져봤어요.
잠시 자리를 이동하여 새로운 장소가 있는지
둘러봤습니다.
역시 요즘 카페는 간접조명이 포인트로 잘 활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천장 주변에 텍스트 네이밍이 있어요.
'You Are Not Lost You Are Here'
당신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여기에 있습니다.
잠시 머리가 복잡하고 걱정이 많아서 무거울 때...
이 글을 읽고 커피를 마시면서 생각에 빠지면
글귀처럼 평온한 방향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작지만 긴 창가 틈으로 보여지는 빛이 나오는게
은은한 그림 필터 효과를 주는 것 같았어요.
이 카페의 특징이 노을이 지는 하늘의 빛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건데요.
방문한 날에는 너무 이른 시간에 가서인지
아쉽게도 그 장면을 놓쳤네요.
공간에서 조금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요, 저는 오히려 이런 분위기에는 조금 리듬감이
옥타브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둠칫둠칫 느낌이 좋을 것 같았어요.
'한' 이 음악이 이상하게 조용한 공간에 재즈나 피아노 음악도 좋지만요..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리듬이 강약 조절을 하니까 더 귀에 들어오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이 카페의 마지막 포인트는
바로 쿠키에요.
은근 이 쿠키가 커피와 같이 마시면
사르르르르 녹아들어가는 맛을 느껴볼 수 있어요.
아!!
마침 나오는 길에
살짝 햇살이 그림자를 만들어주는데요.
강렬한 색 대조는 연출이 어려웠는지
아쉽게도 이 장면으로 노을 사진 도전을 마무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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